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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피하라며 해외도피 권유"… 김성태, 이화영이 해외도피 권유

등록일 2026년06월17일 10시57분

_ 이화영 '연어 술파티' 위증 혐의 국민참여재판 증인 출석해 최초 폭로

_ 이 전 부지사 변호인 압박성 신문에 감정 격해져 "누구 때문에 그랬는데 남 탓이냐" 울분

_ 술파티 의혹에 대해선 "소주 마신 사실 없다" 기존 입장 고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더피플매거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연어 술파티'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과거 자신의 해외 도피가 이 전 부지사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법정에서 처음으로 폭로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장판사 송병훈) 심리로 16일 열린 이 전 부지사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한 7일 차 국민참여재판에서,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 측의 잇따른 추궁에 감정이 폭발하며 이같이 증언했다.

 

이날 폭로는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터져 나왔다. 김 변호사는 구치소 접견 녹취록을 근거로 제시하며, 20225월경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가 당시 이 전 부지사의 입회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며 몰아세웠다.

 

김 전 회장이 "설주완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음에도 변호인 측의 해외로 나간 이유를 계속 추궁하자. 김 전 회장은 결국 격한 감정으로 답변했다.

 

김 전 회장은 피고인석의 이 전 부지사를 직접 겨냥해 "저도 많이 참고 있다""제가 비행기를 왜 탔는지 알고 계시지 않냐. 저한테 잠시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그때 청담식당에서 소낙비는 피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울분을 토했다. 자신의 해외 도피 배후에 이 전 부지사의 직접적인 지시 내지는 권유가 있었다는 폭탄 발언이다.

 

이어 그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며 "지나다니는 개를 밥 먹여 살려도 이렇게는 안 한다. 저를 끝없이 매도하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기가(이화영) 차 타고 다니고 법인카드 쓴 것도 내가 다 내줬는데 누구 때문에 그랬냐. 그런데 왜 남 탓이냐"라며 이 전 부지사를 향해 강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한편, 이날 재판의 본래 쟁점이었던 '연어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은 단호한 부인 입장을 유지했다. 검찰이 "연어 술파티 당시 소주를 마신 후 얼굴이 빨개져 2시간 정도 기운을 뺀 다음 검사실에서 나왔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김 전 회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상용 당시 수사검사가 종이컵에 소주를 따라 대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증언했다.

 

이 전 부지사는 과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술과 음식을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없음에도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고 위증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날(15) 열린 재판에서는 당시 조사에 동행했던 교도관들이 출석해 "술 냄새를 맡지 못했고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배치되는 증언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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