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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산 장군봉 산신대제

등록일 2013년11월07일 23시41분

일원산 장군봉 산신대제

11월 1일 봉화군 소천면 일월산 장군봉 기도도량에서 ‘일월산 장군봉 산신대제’가 열렸다.
오색기가 기도도량에 펄럭이며 굿판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일월산 장군상 아래 10여m 제단엔  커다란 소 한 마리와 돼지 다섯 마리 엎드려 있고, 떡. 과일 등이 산더미처럼 쌓아져 있었다.
간단한 개회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사)대한경신연합회 대구경북본부가 주관하고 일월산 장군봉 기도도량이 주최했으며, 팔공산 팔장군 굿 보존회 및 각 지부에서 후원했다.
대한경신연합회 김진태 본부장은 “매년 한번씩 개최되는 ‘일월산 장군당 산신대제’는 국태민안과 대구경북 부속의 발전과 우리전통 무속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무속의 제도권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굿판이 벌여졌다. 꽹과리와 북, 피리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형형색색 옷깃을 휘저으면서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관람객들은 단풍으로 물든 일원산과 어울려 모두가 하나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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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 하면 일찍이 집안의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굿을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산속이나 마을의 외진 곳의 다른 사람들로 살아가는 사람으로만 각인되어 있었는데, 그들이 한곳에 모여 굿 장단에 신명을 펼치는 모습을 접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것도 정치인도 풀지 못하는 국태민안(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이라 하니 더욱 신명이 났다.
 
이날 행사는 굿의 시작을 알리는 부정굿거리, 인간의 삶과 죽음에 가장 가까운 산신을 맞는 천왕굿거리, 인간의 수명과 복을 관장하는 제석신에게 기원하는 칠성거리, 무녀를 관장하는 장군신으로 작두를 타서 신의제자와 장군이 하나가 되는 장군거리, 사방의 잡귀를 몰아내고 원하는 바를 일거에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장거리,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맑게 해탈시키는 타살군웅거리, 한 많은 영혼의 한을 풀어주고 산자와 죽은자가 한자리 어울려 화해상생하는 망무굿으로 진행되었다.
11시에 진행된 굿이 오후 2시가 넘도록 계속되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 그동안 무속인의 굿을 원시종교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인데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떴다.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무당들의 신들린듯한 그 모습에서 어쩌면 우리민족의 삶이 그대로 투영되는 고유의 민속 신앙을 재발견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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