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문화예술진흥원·행복진흥원, 고유 기능 강화 위해 7개 기관으로 분할
_ 대구교통공사, 도시철도 건설 부문 떼어내 시 산하 본부로 이관
_ 고용 안정 원칙 하에 9월부터 관련 행정절차 및 기관장 선출 착수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3일 민선 9기 공공기관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더피플매거진] 대구시가 공공기관의 운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4년 전 단행했던 통합 기관들을 다시 분리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선다.
대구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선 9기 공공기관 조직 개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시는 지난 2022년 7월 공공기관 18개와 사업소 4개를 11개 기관으로 통폐합했으나, 일부 기관에서 복합 기능으로 인한 정체성 저하와 시너지 부족 등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재편을 결정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비대해진 조직을 세분화하여 고유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다.
우선 6개 기관이 묶여있던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4개 체제로 쪼개진다. △지원 중심의 '(가칭)문화재단'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하우스를 합친 전국 최초의 '공연전문재단' △관광 마케팅을 전담할 '(가칭)관광재단'으로 분리 신설된다.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관리 및 학예 연구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시 직영 체제로 전환된다.
복지 기능을 전담하던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역시 대상별 맞춤형 정책 강화를 위해 3개 기관으로 나뉜다. △통합돌봄에 전념할 '사회서비스원' △여성·가족·아동·청소년 정책을 포괄할 '(가칭)여성가족청소년재단' △시민 교육을 관할할 독립 재단인 '평생교육진흥원'으로 재편된다.
자료=대구시
건설과 운영 기능이 합쳐져 의사결정 지연 문제를 겪었던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건설 업무를 분리한다. 건설 부문은 대구시 주도의 산하 사업소인 '도시철도건설본부'로 부활시켜 이관하고, 공사는 본연의 운영과 안전관리에만 집중하게 된다.
반면, 예산 절감과 경영평가 등급 향상 등 통합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은 '공공시설관리공단'은 현재의 통합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며 시설 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번 분할 개편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의 잔여 임기와 연봉을 철저히 보장해 고용 안정을 꾀할 계획이다. 부서 재배치 시에도 개인별 희망과 고충을 반영하는 '인사조정위원회'를 가동해 조직 내 혼란을 최소화한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개편은 단순히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성과 핵심 기능을 극대화해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전담 TF를 구성해 오는 9월부터 새로운 기관장을 선출하고 재단 신설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 #공공기관조직개편 #문화예술진흥원 #행복진흥원 #대구교통공사 #더피플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