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0일 찰스 3세 국왕 만나 내각 구성 수락 후 59대 영국 총리 공식 취임
_ "잦은 총리 교체로 인한 불안정 인식… 책임 있는 정치와 권력 이양 약속"
_ 내각 요직 인선 촉각 속 북해 유전 시추 확대 등
앤디 버넘 영국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집권 노동당 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런던=더피플매거진] 영국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신임 대표(56)가 20일(현지시간) 영국의 제59대 총리로 공식 취임한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불과 10년 만에 7번째로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하는 총리다.
버넘 신임 총리는 이날 전임자인 키어 스타머 총리가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직후, 국왕을 예방해 정부 구성을 요청받고 이를 수락하는 절차를 거쳐 총리직에 오른다.
취임 직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발표할 첫 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과 '민생'이다. 사전에 공개된 연설문 초안에 따르면, 버넘 총리는 지난 10년간 7명의 총리가 거쳐 간 정치적 불안정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며, 과거보다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치를 역설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현 상황을 영국의 위기 극복을 위한 '성찰과 결의의 순간'으로 규정하며 "국민들에게 숨 쉴 여유를 주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중앙정부(웨스트민스터)의 권력을 지방 자치 단체로 이양하는 것을 포함한 5가지 핵심 공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버넘 내각'의 핵심 참모진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초 재무부 장관으로 유력했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부 장관 대신 샤바나 마흐무드 내무부 장관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조너선 레이놀즈 원내총무가 신설 통합 부처의 사업부 장관으로, 루 헤이그 전 내각부 장관이 내각부 장관으로 거론된다. 앤젤라 레이너 전 부총리는 보건부 장관직 하마평에 올랐으나, 주요 관심사가 지방분권 등에 집중되어 있어 적합성에 대한 엇갈린 관측도 나온다.
당장 처리해야 할 국정 과제와 정책 방향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버넘 총리는 취임 초기 모든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 발행 디지털 신분증 계획'을 전면 폐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 및 버스 요금 인하, 상수도 및 에너지 기업의 공공 소유 전환,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 등을 잇달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북해 유전 개발 확대' 문제는 출범 초기부터 거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버넘 총리는 환경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전 지역에서의 석유 및 가스 시추 속도를 높이거나 확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힐 만큼 대외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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