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14일부터 적법한 오수관 신설 공사 완료 시까지 긴급 임시 휴관
_ 개관 11개월 만에 무단 연결 들통… 월 2,100톤 오수 누수 의혹까지
_ 김병삼 시장 "전임 시정 문제 사과… 정상적인 운영 위해 휴관 결단"
경북 영천국민체육센터 인근 오·폐수 누수 현장에 끊어진 관로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웅덩이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조여은 기자
[영천(경북)=더피플매거진] 15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경북 영천국민체육센터가 미준공 사유지 하수관로에 오폐수관을 편법으로 연결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심각한 누수 의혹까지 제기되자 결국 전면 휴관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영천시 체육시설사업소는 야사토지구획정리지구 내 적법한 오수관 설치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오는 7월 14일부터 공사 완료 시까지 영천국민체육센터를 긴급 임시 휴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면 휴관 조치는 지난달 본지 보도로 불거진 '오수관 불법 연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앞서 영천시는 2025년 8월 체육센터를 개관하면서, 인접한 야사지구 내 30년째 미준공 상태인 민간 사유지 관로(800m)에 체육센터 오수관을 정식 인가 없이 무단으로 연결해 사용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본보 6월 26일 기사) 지자체가 수십억 원의 예산을 아끼겠다며 구두 협의만으로 공공시설의 오수를 민간 미허가 시설에 몰래 배출해 온 셈이다.
사태는 최근 해당 민간 하수관로 일부 구간에서 부실 공사로 인한 누수 정황까지 확인되며 더욱 악화했다. 체육센터 수영장과 샤워실 등에서 발생하는 월평균 2,100톤 규모의 오폐수 상당량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토양이나 지하로 스며들어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기자가 방문한 오수 누수 현장에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악취가 코를 찔렀다. 끊어진 오·폐수 관로에서는 폐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지름 약 15m의 웅덩이를 형성하고 있었고, 고인 오·폐수는 별다른 차단시설 없이 그대로 지하로 스며들고 있었다.
영천국민체육센터 내에 7월 14일부터 오수관 설치 공사 완료 시까지 긴급 임시 휴관을 알리는 공지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조여은 기자
논란이 커지자, 취임 직후 전임 시장 시절에 벌어진 해당 사안을 보고받은 김병삼 신임 영천시장은 '전면 휴관 및 정상화 재시공'이라는 강수를 뒀다.
김병삼 시장은 "예상치 못한 하수 배출 문제로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러나 편법이 아닌 정상적인 방법으로 온전하게 국민체육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잠시 휴관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영천시는 갑작스러운 휴관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상 대책을 마련했다. 환불을 희망하는 회원에게는 프런트 접수를 통해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며, 유지를 원하는 회원은 휴관 기간만큼 자동으로 이용 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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