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장동혁 대표 등 與 의원들, '장윤기 사건' 항의차 광주경찰청 방문
_ 국가의전서열 7위 야당 대표, 사전 조율 없었다며 로비서 출입 제지당해
_ 장 대표 "제 식구 감싸기… 수사권 전면 독점 시 국민 피해 불 보듯“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광주경찰청을 방문해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영근 광주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더피플매거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피살 사건(일명 '장윤기 사건')의 수사 축소 의혹에 항의하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방문했으나, 로비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장 대표는 이를 두고 "경찰의 수사권 독점이 가져올 재앙의 예고편"이라며 야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한성숙 국무총리와의 접견 일정까지 취소하고 신동욱·김장겸·박준태·서천호 의원 등과 함께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방문 목적은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치안감)을 만나 수사팀이 연루된 사건 은폐 및 축소 시도 의혹에 항의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장 대표 일행은 김영록 경무과장을 비롯한 광주청 소속 경찰들에 의해 1층 로비에서 제지당했다. 경찰 측은 "청장이 부재중이며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 안내가 불가하다"고 막아섰다.
국가의전서열 7위이며, 헌법기관인 국회 제1야당 대표의 방문에, 통상 차관보급 예우를 받는 치안감 소속 지방경찰청이 로비 진입조차 불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문전박대'다. 다만, 이날 방문은 사전에 조율된 공식 일정은 아니였다.
발길을 돌린 장 대표는 즉각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경위와 대책을 물으러 온 야당 대표와 의원을 로비에 세워두고 청장은 도망갔다"며 "국민을 이렇게 대하는 것이 곧 자기 식구라고 증거를 인멸하고 수사를 축소하려 한 모습으로 발현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피의자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이라는 이유로 증거를 은폐하고도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그런데 이 순간에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모든 수사권을 저런 경찰에 넘겨주겠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장 대표는 "경찰이 수사권 전부를 가졌을 때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행한 의원들도 일제히 비판에 가세했다. 신동욱 의원은 "청장은 도피하고 현장 경찰은 설명 없이 돌려보내려 한다. 이 모습이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완전히 사라지는 두 달 뒤부터 국민들이 겪게 될 일"이라고 했고, 김장겸 의원 역시 "오늘 광주경찰청이 보인 태도는 앞으로 나타날 편파·조작 수사의 예고편"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가 항의 방문한 '장윤기 사건'은 광주에서 발생한 10대 여고생 피살 사건이다. 범인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 간부라는 점을 이용해 수사팀에 압력을 가하고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고리로 이재명 정부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정책의 위험성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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