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6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전면 도입… 기대와 우려 교차
_ 2분기 평균 환율 1501원 돌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_ 외국인 150조 순매도·달러 선호 현상에 하반기 환율 하락 제한적
구윤철(가운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을 맞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해 함영주(왼쪽 네 번째) 하나금융지주 회장, 권민수(왼쪽 두 번째) 한국은행 부총재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6일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면 전환된 가운데,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와 짙은 외화 보유 심리로 인해 하반기에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2024년 7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연장됐던 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6일부터 24시간 체제로 전면 확대됐다. 외환시장 개방을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과 환율 안정화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당장 시장에서는 강달러 추세 지속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실제 환율 지표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84.6원(종가 기준)이며, 2분기 평균은 1,501.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원화 약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꼽힌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50조 2,62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주식 자금 유출 흐름과 일치한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로 달러 강세가 강화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쉽게 내려오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가파르게 늘더라도, 환율은 하락하기보다는 우상향 추세대를 따라 저점을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원화 약세 폭이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달러인덱스가 3% 상승할 때 원화 가치는 8%가량 하락해 상승 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수출 호조와 양호한 국내 증시 등 원화 강세 요인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임 연구원은 “원화 대신 외화를 보유하려는 심리와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외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만 늘고 있어, 하반기 달러화가 약해지고 엔화가 반등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외환시장 #고환율 #원달러환율 #외국인순매도 #한국은행 #더피플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