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IMF 이후 28년 만의 1,550원 돌파… 서민 경제 덮친 '환율 공포' 청구서

등록일 2026년07월02일 11시55분

_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국내 기름값 고공고물가·고환율 이중고에 서민 비명

_ 1년 만에 1,300원대서 1,550원대 돌파루블화 다음으로 원화 가치 추락

_ 확장 재정에 따른 유동성 증가·외교력 부재가 키운 인재(人災)’ 지적도

 

장초반 코스피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초반 코스피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악몽이 28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서민들의 밥상과 일상을 덮치고 있다. ·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물가와 고유가가 맞물리며 민생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금의 경제 위기가 단순한 대외 변수의 악화를 넘어, 현 정부의 포퓰리즘적 확장 재정 정책과 외교력 부재가 결합된 구조적 인재(人災)’라는 뼈아픈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것은 서민들의 체감 물가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지난 1~22.0%로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는 중동 사태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6월에는 202312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공산품, 개인서비스 가격이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컴퓨터 가격은 무려 22.2%나 급등하며 전체 공업제품 물가 상승(4.4%)을 견인했다.

 

물가 상승의 가장 큰 뇌관은 단연 기름값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7%나 급등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7(35.2%) 이후 3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휘발유(23.1%), 경유(33.7%), 등유(23.1%)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유류비가 폭등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국제 유가가 오히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WTI 68달러, 두바이유 66달러로 미-이란 전쟁 종전 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그러나 주유소 체감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1,940, 경유 역시 1,9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된 국제 유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름값이 폭등한 원인은 단연 환율이다. 수입 시 결제하는 달러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국제 유가 하락분을 상쇄하고 수입 단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달러 환율은 현 정부 출범일인 2025641,369원에서 불과 1년여 만인 202673일 장중 1,554원까지 치솟았다. 대한민국 원화의 가치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루블화 다음으로 크게 떨어졌다는 굴욕적인 평가마저 시장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이러한 초유의 고환율 사태를 두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진단은 엇갈린다. 정부는 미국과의 금리 차로 인한 외국인의 국내 증시 대규모 순매도를 꼽고, 한국은행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현지에 재투자하는 재투자수익 수입 감소를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훨씬 더 냉혹하다. 대외적 요인 외에도 정부의 정책 실패가 환율 방어선을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우선 대규모 재정 방출을 동반한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시중 유동성을 급격히 늘리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거세다. 민생 지원 명목의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오히려 통화량 증가를 야기해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이것이 고환율과 고물가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서민의 목을 조르는 포퓰리즘의 역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교력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중심의 초강달러 체제 속에서 외환시장의 최후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 굵직한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시장의 심리적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과거처럼 수출 호조만으로 환율이 안정화되는 시대는 끝났다. 한국 경제가 점차 구조적인 달러 순유출형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1,500원대 고환율의 장기화는 하반기 수입 물가를 더욱 자극해 서민 경제를 한층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을 위험이 크다. 단기적인 현금성 지원이나 미봉책이 아닌, 재정 건전성 회복과 강력한 외교적 안전망 구축이라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고환율 #물가상승 #외환위기 #경제정책 #환율1550#더피플매거진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
vote_up 올려 0 vote_down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경제 사회 정치 세계 만평

칼럼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 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