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1일 시민회관서 취임식… 의전 간소화·시민 영상 상영 등 소통 방점
_ 거창한 구호 대신 일상 체감형 정책 강조… “모든 기준은 시민의 삶”
_ 취임 첫날부터 마늘 경매장 등 현장 누비며 ‘발로 뛰는 행정’ 예고
김병삼 영천시장이 1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영천시 제공
[영천(경북)=더피플매거진] 시장 상인의 한숨과 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이 행정의 최우선 과제가 되는 새로운 영천이 막을 올렸다.
제11대(민선 9기) 김병삼 경북 영천시장이 1일 취임식을 열고, 오직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둔 새로운 4년의 항해를 시작했다.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이만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시의원,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해 민선 9기의 출범을 축하했다. 새 시정의 철학을 반영하듯, 행사는 복잡한 의전을 과감히 덜어내고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은 ‘시민의 바람’ 영상을 상영하며 소통에 무게를 뒀다.
김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선거 기간 지역 곳곳을 누비며 마주했던 팍팍한 민심을 회고하며, 시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도시의 발전은 거창한 구호나 화려한 건물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서 시작된다”며 “민선 9기 영천시정의 방향은 ‘우리 삶의 이름은 영천’이라는 문장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일상, 청년의 도전, 농업인의 땀, 소상공인의 희망이 곧 영천의 경쟁력이자 미래라는 확고한 믿음의 표현이다. 김 시장은 “앞으로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집행할 때 가장 먼저 ‘시민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살피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 앞에서도 김 시장은 영천이 가진 고유한 잠재력에 주목했다. 중앙선·대구선을 잇는 철도망과 3개의 고속도로, 8개의 IC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망을 바탕으로 청년이 머무르고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취임식 직후 생업의 열기가 가득한 ‘현장’이었다. 김 시장은 출입 기자들과의 인사회로 열린 소통을 다짐한 뒤, 곧장 신녕농협 마늘 경매 초매식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의 땀방울을 격려했다. 이어 10대 영천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시의회와의 협치 기반을 다지는 등 첫날부터 숨 가쁜 실전 행보를 이어갔다.
김 시장은 “혼자서는 갈 수 없지만 시민과 함께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며 “시장실보다 현장을 먼저 찾고, 말보다 실천으로 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영천을 만들어 내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의 일상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간 민선 9기 김병삼호(號). 10만 영천 시민의 팍팍한 삶이 활기찬 내일로 바뀔 수 있을지, 발로 뛰는 새 시장의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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