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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평가 희비 교차… 대구·경북권 잰걸음 속 1곳 퇴출

등록일 2026년06월30일 15시00분

_ 창원대·포항공대 등 선전대구·경북권은 성과 보완과제 뚜렷

_ 1,000억 쥔 대학들의 과제통합 진통 겪는 1곳 지정 취소 위기

_ 투명성 높인 공개평가 도입엄격한 잣대로 체질 개선 유도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대구=더피플매거진] 5년간 최대 1,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사업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

 

교육부가 2026년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지역 산업과 밀착해 성과를 낸 대학들은 대규모 인센티브를 거머쥔 반면, 혁신 과제 이행이 지연된 일부 대학은 예산 삭감과 지정 취소라는 철퇴를 맞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1, 글로컬대학 27개 모델(35개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3년 차를 맞은 2023년 선정 대학의 동행평가2024~2025년 선정 대학의 연차평가로 나뉘어 진행됐다. 올해부터는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전면 공개평가방식을 도입했으며, 6166명의 누적 접속자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곳은 연차평가에서 유일하게 S등급을 획득한 통·연합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다. 이들은 대학 통합과 대기업 연구센터 유치 등 지역 산업과 직결된 성과를 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자리한 대학들의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포항공대(포스텍)는 교육·연구·국제화 전반에 걸친 혁신과 연구 역량 강화를 인정받으며 경상국립대, 국립목포대, 순천향대 등과 함께 우수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우수대학은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28억 원의 추가 지원금을 확보했다.

 

반면, 나머지 대구·경북권 대학들은 혁신 방향을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지역 거점국립대인 경북대를 비롯해 대구한의대, 한동대는 일부 성과지표 달성도가 미달되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통합으로 출범한 국립경국대 역시 성과 확산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초광역 보건계열 연합 모델로 주목받은 대구·광주·대전보건대 연합은 차별화된 혁신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컬대학 타이틀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명확해졌다. 가장 큰 쟁점은 통합과 연합의 실질적 이행 여부다. 통합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모델의 경우, 대학 통합을 전제로 혁신을 약속했으나 학사 체계 개편과 캠퍼스 특성화 등 주요 과제 이행이 늦어지며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결국 지정 취소 요건인 ‘D등급 2회 누적에 해당해 지정 취소 절차에 돌입하며 관련 예산 집행도 정지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대학 간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구성원 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화학적 결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시사한다. 2025년에 선정된 통합충남대·국립공주대 역시 구성원 소통 부족과 낮은 예산 집행률이 문제로 지적됐으며, 연합동아대·동서대는 연합 모델만의 차별화된 혁신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엄격한 성과 중심 관리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성과가 미흡한 대학(C·D등급)은 연차평가의 경우 15% 이상, 동행평가는 20% 이상 국고지원금을 삭감한다. 처음 D등급을 받은 대학에는 미흡 원인 분석과 보완 계획 제출을 요구해 회생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그간 대학들이 축적해 온 혁신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성과가 우수한 대학에는 보다 두텁게 지원하고, 보완이 필요한 대학에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되 성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묻는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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