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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 들어볼래요?"… 고령 가얏고마을 울린 당당한 외침

등록일 2026년06월27일 11시38분

_ 26일 대가야읍 가얏고마을서 '3회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 성료

_ 버블 공연·라움예술단 연주 어우러진 축제의 장11개 팀 열띤 경연

_ 고령군지부 "틀림 아닌 다름, 사회 적응과 당당한 자립 끝까지 도울 것

 

사진=고령군 제공 사진=고령군 제공

 

[고령(경북)=더피플매거진]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비눗방울 사이로 경쾌한 아코디언 선율이 흐른다. 무대 한편에서는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라움예술단'이 서툰 듯 진지한 손놀림으로 바이올린 활을 켠다. 조금은 낯설고 긴장된 무대 위, 하지만 마이크를 쥔 참가자들의 눈빛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다.

 

지난 26,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가얏고마을에서는 세상의 편견을 깨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아주 특별한 소통의 장이 열렸다. ()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고령군지부가 개최한 3회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현장이다.

 

매년 74일로 지정된 '지적발달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1999년부터 전국적으로 이어져 온 이 대회는,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언어와 신체 표현 등 다양한 방식을 빌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세상에 당당히 알리고 권리 의식을 키우는 소중한 무대다.

 

올해 고령군 대회에는 총 11개 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뽐냈다. 서툰 발음이어도 또박또박 진심을 눌러 담은 연설부터, 온몸으로 감정을 뿜어내는 신체 표현까지, 참가자들의 진정성 어린 외침은 객석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 우승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진행하며 후배 참가자들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정식 출범한 고령군지부는 이처럼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훈련 프로그램과 전문 교육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다. 세상과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용기 내어 한 걸음 내디딘 이들의 '당당한 목소리', 차별 없는 따뜻한 내일의 고령군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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