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서 6·25 전쟁 "북침" 발언 후 "긴장했다" 사과
_ 주적 묻는 질의엔 "북한은 위협이자 동포인 이중적 상황" 즉답 피해
_ 6·25 발발 76주년 겹쳐… 시민들 "단순 실수 아닌 안보 인식 부재" 비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6·25 전쟁을 '북침'이라고 답하는 말실수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적을 묻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하면서, 후보자의 안보관을 둘러싼 야당의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25일 오전 10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6·25 전쟁 발발 76주년을 맞아 한 후보자의 국가관과 안보 인식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우리 주적이 어디인가"라고 물었고, 한 후보자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곳은 다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재차 묻자, 한 후보자는 "북한은 위협이기도 하고 동포이기도 한 굉장히 이중적인 상황"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잘 관계 맺고 관리해야 될 것인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6·25가 남침인가"라고 묻자, 한 후보자는 곧바로 "북침"이라고 답했다. 장내에 웅성거림이 일자 한 후보자는 즉시 실수를 인지하고 "남침"이라고 정정하며 "죄송하다. 긴장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 역시 안보관 질의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으로 규정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주적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다. 한 후보자는 "북한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기도 하고 다만 동포이기도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관리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김 의원은 "북한 동포와 혼용해서 개념을 쓰고 있는 것 보면 아직도 주적 개념을 모르는 것 같다. 북한군과 북한 정권이 우리의 주적"이라고 지적했고, 한 후보자는 "유념해 잘 듣겠다"고 답했다.
6·25 전쟁 발발 76주년 당일에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쟁 발발 주체를 잘못 말하고 주적 개념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자, 누리꾼들은 이를 단순한 말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총리 후보자로서 평소 국가 안보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부재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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