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칼럼] 손쉽게 시작하는 재택창업, 청소용역업
김영문 시니어전문기자
청소를 돈을 주고 맡긴다는 개념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1인 가구와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청소를 직접 하기보다 전문 업체에 맡기려는 수요는 분명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창업 분야가 바로 '청소용역업'이다.
청소용역업은 주로 주택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내를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별다른 기술이나 자격증 없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 않고 사무실 없이 집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으로 꼽힌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청소 대행'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고령화와 맞벌이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청소용역업 창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린닥터'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실내환경 오염원, 새집·헌집 증후군까지 관리하는 실내환경관리 서비스에 침대·세탁기·에어컨·비데·주방후드·냉장고·싱크대 및 하수구 악취 차단 청소를 더한 토털 홈케어형 재택창업 모델을 보여준다.
'애니크린'은 청소 및 소독 분야 전반의 창업을 지원하는 생활토탈케어 전문기업이며, '아토제로', '굿모닝', '그린홈' 역시 각기 다른 영역의 청소대행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쿨케어'와 '하늘정원'은 세탁기·드림세탁기·침대&소파·비데·에어컨·렌지후드·냉장고 청소 등 가전 중심의 특화 서비스 창업을 돕고 있으며, '현대크린세상'은 입주청소·이사청소·거주청소 분야를, '매경씨앤비'·'청우환경'·'씨앤에스라이프' 등도 청소 창업자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침대청소박사'처럼 매트리스, 이불, 베개, 천소파, 카펫 등을 출장 방문으로 관리해 주는 특화형 모델도 좋은 참고가 된다.
이처럼 청소용역업은 '집 전체 청소'라는 하나의 틀에 머물지 않고, 가전제품 청소·실내환경관리·이사청소 등으로 세분화되며 각자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세 가지 준비
디자인. 사진=더피플매거진
청소용역업으로 창업을 준비한다면 다음 세 가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첫째, 실내 환경개선 서비스와의 연계를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집 전체에 대한 청소는 고객에게 비용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부분 청소부터 제안하는 것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둘째, 모든 것을 다 해주는 토털서비스보다는 한두 가지 분야에 집중한 특화 모델로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이사업체 등 인접 업종과 협력하면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이사를 앞둔 고객은 입주청소나 이사청소 수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셋째, 타깃 고객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인 가구나 고령자 가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홍보, 혹은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집중 마케팅은 한정된 자원으로도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다.
청소용역업은 아직 큰 시장으로 평가받지는 않지만,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분야다.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자신만의 특화 영역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준비된 창업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잘하는 업체'가 아니라 '한 가지를 확실히 잘하는 업체'로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