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안철수·서범수 등 핵심 증인 연이은 불출석… 내달 8일·15일 재소환
_ 추 당선인 "표결 방해 목적이면 왜 국회의장에 의원 진입 협조 요청했겠나" 반박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 사진=조여은 기자
[대구=더피플매거진] 오는 7월 1일 민선 9기 대구시정 출범을 앞두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매주 서울 법정에 서게 되면서 지역 사회 내 시정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법조계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추 당선인의 특검 재판이 핵심 증인들의 잇따른 불출석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지난 10일 공판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석으로 재판 일정이 미뤄진 데 이어, 최근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전날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재판부는 내달 8일과 15일 각각 안 의원과 서 의원을 다시 소환해 신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재판이 지연되면서 여름 내내 집중 공판이 불가피해지자, 대구시 안팎에서는 시장 취임 직후부터 시정 운영에 빚어질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는 시장의 매주 서울 재판 출석 일정에 따른 물리적인 시정 공백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지역 일각에서는 이번 특검 기소를 당선인을 겨냥한 다분히 의도적인 '정치적 고발 사건'으로 바라보는 여론도 혼재한다.
이러한 지역 상황 속에서 추 당선인 측 역시 특검의 기소를 "증거 없는 상상과 억측에 불과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추 당선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른바 '계엄 협조'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계엄 당일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경찰 봉쇄에 따른 대응이자 원내 상황 관리를 위한 통상적 조치였을 뿐, 표결 방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특히 추 당선인 측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4일 새벽 우원식 국회의장과 나눈 두 차례의 통화 내용(0시 29분, 0시 38분)을 무죄를 입증할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특검은 추 당선인이 의장에게 본회의 개의 시간 연기를 요구한 것을 표결을 막기 위한 '지연 작전'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추 당선인 측은 "당시 군·경의 출입 통제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사에서 국회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의원들이 무사히 국회에 진입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장에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 당선인 측은 "만약 특검과 야당 주장대로 의원들의 발을 묶어 표결을 조직적으로 방해할 목적이었다면, 왜 굳이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사에 있는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겠느냐"고 반문하며 특검 수사의 모순을 강하게 지적했다.
증인 불출석으로 늘어진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추 당선인이 이 같은 혐의를 어떻게 소명해 낼지가 민선 9기 대구시정 안정화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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