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1일 결선 투표서 49.77% 득표로 좌파 세페다 후보(48.59%) 누르고 1위
_ 친미·안보 강경 노선 표방… 페트로 정부 이후 4년 만에 우파 정권 교체
_ 좌파 진영 부정선거 의혹 제기하며 재검표 요구… 최종 확정까지 진통 예상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우익 성향 아벨라르도 에스프리에야 '조국의 수호자들' 대선 후보가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고타(콜롬비아)=더피플매거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친미·친트럼프 성향의 강경 우파 후보인 아벨라르도 델라 에스프리에야(47)가 좌파 이반 세페다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파 정권으로 교체됐다.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국가 민사등록청이 발표한 예비 검표 결과에 따르면, 개표가 98.22% 진행된 상황에서 '조국의 수호자들' 소속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49.77%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라이벌인 세페다 후보는 48.59%를 얻었으며,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포인트 미만(약 25만 표)의 초접전이었다.
전국 1만 3000여 개 투표소에서 4,140만여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는 앞서 지난 5월 31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1, 2위 후보 간의 결선 투표로 진행됐다.
변호사 출신인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은 국가 안보와 마약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 공공부문 지출의 대폭 삭감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갱단 등 범죄 조직에 대한 군사·사법적 강경 대응을 예고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의 러닝메이트로는 호세 마누엘 레스트레포 전 재무장관이 나섰다.
이번 콜롬비아 대선 결과는 최근 칠레,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대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우파 집권 흐름인 이른바 '블루 타이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선거 직후 세페다 후보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3만 3000여 개 투표함 전체에 대한 이의신청과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최종 결과 확정까지는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부정선거 의혹 규명 및 선거 당국의 공식적인 확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은 오는 8월 7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2026~2030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으로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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