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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됐다더니"… 전한길, 선관위 정면 반박할 '투표용지 상자' 전격 공개

등록일 2026년06월12일 22시13분

_ 선관위가 9일 폐기했다던 '1900' 투표용지 보관 상자 원본 추정 물품 공개

_ 올림픽공원 9일째 철야 시위 청년들"참정권 되찾기 위한 자발적 주권 운동"

_ 성수고·춘천고·경북체고 등 최소 9개 고교 시국선언선거제도 개편 요구 확산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폐기했다고 밝힌 투표용지 보관상자로 추정되는 물품을 제보받았다며 해당 상자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폐기했다고 밝힌 투표용지 보관상자로 추정되는 물품을 제보받았다며 해당 상자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청년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선관위가 폐기했다고 주장한 투표용지를 담았던 상자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전한길 씨 등 시민 대표단과 법률대리인 이성직 변호사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사용됐던 '투표용지 보관 상자' 원본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확보해 공개했다.

 

해당 상자 겉면에는 '투표용지 인쇄 매수 1900'라고 적혀 있어, 관할 선거인 수(385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투표용지가 준비됐음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꼽혀왔다. 앞서 선관위 측은 지난 9일 폐기업체를 통해 해당 상자를 적법하게 폐기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주최 측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해당 물품을 입수했다고 반박했다.

 

증거물로 제시된 투표상자와 관련해 이성직 변호사는 "제보자 보호를 위해 신원을 밝힐 수는 없으나 무주물(주인 없는 물건)을 공익 목적으로 제보받은 것이라 절도나 횡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늘 공개된 상자는 서울시장 투표용지를 담았던 상자로 총 7개의 상자 중 하나이다라며, 이어 "현재 관할인 서울동부지방법원 및 수사기관과 소통하여 해당 상자의 동일성을 입증하고 정식 증거로 제출하거나 추가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현재 사태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특정 정당이나 진영 논리가 아닌, '청년 세대의 자발적인 주권 회복 운동'임을 거듭 강조했다.

 

전 씨는 "올림픽공원에서 9일째 밤낮으로 24시간 철야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모두 자발적으로 모인 청년과 학생들"이라며 "이들에게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여야,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없다. 오직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과 투표권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컴퓨터 통계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며 현재의 선거 시스템을 강하게 불신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6·3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전면 무효 선언 및 재선거 실시 사전투표 제도 폐지 및 당일 투표 전환 수개표 전면 도입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다.

 

청년층의 반발은 오프라인 시위를 넘어 각급 학교의 시국선언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전국 주요 대학은 물론 성수고, 춘천고, 경북체고 등 최소 9개 고등학교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잇달아 올리며 규탄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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