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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뻔뻔해" 황명선 불출마… 민주당 '명·청 갈등' 전면전

등록일 2026년06월12일 14시13분

_ 12일 광주 최고위서 황명선 차기 전대 불출마 선언 및 책임론 제기

_ 강득구 "당권 짧다" 경고지난 10일 의총선 정청래 "정권 짧다" 맞불

_ 이재명 질책·이지은 대변인 사퇴 이어 당권 룰 갈등 겹치며 내홍 최고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최고위원이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도부 공동 책임론을 공식 제기한 데 이어, 차기 당권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의 파열음이 연일 격화되는 양상이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길 수 있고, 져서는 안 되는 곳에서 저를 포함한 지도부 모두가 부족했다"고 자성하며 "많은 분들은 뻔뻔한 지도부라고 이야기한다.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에 대한 도리로 차기 지도부에 출마하지 않고 연임하지 않겠다"며 현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했다.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이어진 발언에서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다.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뼈 있는 말을 던졌다. 강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는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다""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끝까지 책임지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최고위에서의 공개적인 책임론 분출은, 앞서 지난 10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폭발한 계파 갈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시 10일 의총에서는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정으로 통합하려면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한다"며 정청래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맞불을 놓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나아가 친청계는 강성 당원들의 요구인 '의원총회 생중계' 카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서며 당내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이러한 내홍의 이면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간의 당권 주도권 싸움이 자리하고 있다. 갈등은 지난 8일 이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두고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지도부를 공개 질책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9일 이 대통령의 출국 환송 행사에 정 대표가 불참하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배석하면서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이지은 당 대변인이 지난 9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당권 개입설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어 비판("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했다가, 강성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여기에 당원 지지세를 바탕으로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 측의 차기 전당대회 '11표제' 도입 요구를 두고 친명계가 당원권 부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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