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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윤석열처럼 당대표 찍나"… 이지은 발언에 민주당 '발칵'

등록일 2026년06월10일 12시02분

_ 9일 유튜브서 차기 당권 개입설 두고 전 대통령 사례 빗대어 직격

_ 전당대회 앞두고 이재명(김민석 지지설) vs 정청래 갈등 구도 수면 위로

_ 강준현 수석대변인 "진위 파악 중"강성 지지층은 제명·징계 강력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24년 총선 당시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일대에서 이지은·정청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24년 총선 당시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일대에서 이지은·정청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다가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경쟁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지은 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어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지은 대변인은 지난 9일 진보 성향 유튜브 방송인 '박시영TV'에 출연해 차기 당 대표 선거와 관련된 당내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방송에서 "옛날에는 대통령이 (당 대표를) (선택)’ 했다고 들었다"며 운을 뗀 뒤, "우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면서 누구를 찍어서 당 대표를 시키고 (이런 점을) 엄청 욕을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차기 당 대표로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당내 일각의 관측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의중이 김 전 총리에게 쏠린 것으로 해석되면서, 100% 경선 룰 유지 및 당권 재도전을 시사하고 있는 정청래 현 당 대표와의 잠재적 충돌 및 당내 분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러한 당청 간의 긴장감은 공식 일정에서도 여실히 표출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서울공항 환송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았다.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환송 행사에 모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최강욱 전 의원 역시 이러한 기류에 우려를 표했다. 최 전 의원은 "과거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도 기자회견 워딩을 두고 '대통령이 당내 누구의 손을 들어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 적은 없었다""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당내 유력 인사들에 대한 선호도를 해석하는 논쟁이 붙는 것 자체가 아주 심각하고 안 좋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의 '윤석열 비교'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 강성 지지층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친명(친이재명)계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대변인의 발언을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징계와 탈당, 제명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진화에 나섰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대변인 발언 논란에 대해 "관련해서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원들의 징계 요구에 대해 "(이 대변인이) 언급한 내용이나 사안, 구체적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검토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당장 징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고 우선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일정이 오는 817일로 가닥이 잡히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임박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당권 개입설'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공식적인 논란으로 점화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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