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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반전】커피는 유럽에서 처음 마시기 시작했다?

등록일 2017년11월15일 15시07분

상식의 반전

커피는 유럽에서 처음 마시기 시작했다?

 

커피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것은 1890년경이다. 1895년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 웨베르의 권유로 커피를 처음 마셨다고 전해진다그 뒤 궁으로 돌아온 고종은 덕수궁 내에 정관헌이라는 최초의 서양식 건물을 지었다그곳에서 신하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다과를 즐겼다당시의 커피는 네모난 설탕 덩어리 속에 커피 가루가 들어 있었다그 설탕 덩어리에 더운 물을 부으면 설탕이 먼저 녹고 그 속의 커피 가루가 퍼지며 색깔을 냈다그 뒤 8·15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미군 부대를 통해 인스턴트 커피가 들어왔다동서커피는 196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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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은 1910년경에 생겼다. 1920년대에는 서울 명동충무로종로 등지에 다방이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1927우리나라 사람이 경영한 최초의 다방 카카듀가가 문을 열었다다방에는 문화예술인들이 주로 모였다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1910~1937)은 동거녀 금홍과 함께 1933년 종로에 제비’ 다방을 개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70년대는 다방의 르네상스였다. DJ(Disc Jockey)가 있는 음악다방은 다방문화를 선도했다. 1980년대에는 커피 전문점이 등장하고, 1990년대에는 커피 전문점이 고급화됐다스타벅스(STARBUCKS) 1999년 이대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상륙한 이후 토종과 해외 브랜드 커피 체인점의 경쟁이 치열해졌다우리나라 커피 시장의 규모는 2011년 커피 전문점커피 음료인스턴트 커피 등을 포함해 약 3 7000억 원에 이른다.

 

커피는 세계 60억 인구의 절반 이상이 즐겨 마시는 기호음료다. 900년 무렵 페르시아의 내과의사 라제스(Razes)의 의학 서적에 커피라는 말이 최초로 등장한다커피를 공개적으로 처음 언급한 사람은 11세기 페르시아의 의사이자 철학자였던 아비세나다.

 

커피의 식물학상 속명은 코페아(coffea)’. 커피나무에서 열리는 커피 열매의 씨다이 씨를 우리는 원두(Coffee Bean)라고 부른다커피나무는 관목에 가깝다잎은 월계수를 닮았다커피가 처음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갈 당시 커피는 카와(qahwa)로 불렸다.

 

커피의 카페인은 독일의 화학자 룽게가 1819년 처음으로 추출해냈다. 150mg 인스턴트 커피에는 6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같은 양의 원두커피에는 85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유럽연합(EU) 식품과학위원회는 1999 임신 중에도 하루 300mg 정도의 카페인 섭취는 인체에 영향이 없으며 천식 환자의 호흡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것이 커피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당시 커피 공급이 중단되자 나폴레옹 부대는 커피 대신 치커리를 마셔야 했다카페인을 섭취하지 못한 탓에 몽롱한 정신으로 싸우다 보니 패배했다는 설이다. 18세기 터키 여인들은 커피를 제때 대주지 못하는 남편과는 합법적으로 이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커피 하면 자연스레 유럽이 떠오른다커피를 프랑스어로 카페라고 부른다유럽의 100년 이상 된 카페들이 지금도 성업 중이다볼테르루소빅토르 위고 등의 유명 문인화가정치인들이 카페에 드나들었다유럽에서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의 장소였다유명 인사들이 모여 담론을 나누던 장이었다오죽하면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카페는 자유를 향한 길이다라고 말했을까.

 

그렇다면 커피의 원산지는 유럽일까그렇지 않다유럽은 커피 수입국일 뿐 원조는 아니다. 15세기 오스만투르크의 빈 침입으로 유럽에 커피가 퍼지기 시작했다중남미의 브라질은 총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커피 산지지만 원조는 아니다아시아 최대 커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도 아니다정답은 아프리카아프리카의 아비시니아(현재의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커피가 발견됐다.

 

에티오피아에서 염소를 기르던 목동 칼디(Kaldi)의 얘기가 커피 기원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홍해 근처의 수도원 언덕에서 염소를 돌보던 어느 날칼디는 염소들이 덤불에서 붉은 열매를 조금씩 갉아먹으며 즐거운 듯 춤추며 도는 것을 보았다이상하게 여긴 그는 그 열매를 따서 씹어보았다그러자 독특한 맛이 나고 기분이 좋아졌다이 사실을 전해들은 승려들은 커피 열매가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덜어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이후 수도승들은 기도할 때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토양과 기후가 중요하다적도 근처의 해발 800m 되는 서늘한 고지대가 최고 입지다평균 강우량이 1500mm 이상인 열대 및 아열대 지역도 좋은 조건이다소위 커피벨트는 남북 회귀선 사이의 적도 아래위 25도 이내다중남미에서는 브라질·콜롬비아·자메이카·멕시코·과테말라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케냐·탄자니아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 등이 포함된다주요 커피 생산국이다커피는 현재 약 70여 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커피가 세계인의 음료로 자리 잡기까지는 이슬람교도의 역할이 컸다역사가들은 11세기 초에 아라비아의 무역상들이 예멘으로 커피나무를 가지고 오면서 커피 재배가 시작됐다고 본다터키로 전달된 커피는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널리 음용됐다아라비아 사람들은 커피를 최초로 경작했다그들은 주요 수입원인 커피나무의 유출을 철저히 금지했다커피 열매를 삶거나 불로 건조하지 않으면 다른 지방으로 가져갈 수 없었다. 17세기 들어 네덜란드 상인이 인도의 순례자 바바 부단(Baba Budan)으로부터 7개의 커피 종자를 입수하면서 처음으로 유럽인의 손에 들어왔다이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마라바르 지방과 인도네시아 자바 등에서 커피가 재배됐다이로써 네덜란드 식민지들은 유럽에 커피를 공급하는 커피 생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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